몸이 아프다고 해서 바로 섬유근육통이라고 단정 짓는 게 아니라, 숨겨진 류마티스나 루푸스 같은 중요한 질환을 놓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섬유근육통은 쉽게 말하면 몸 여기저기가 늘 아픈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근육통 같기도 하고, 관절이 아픈 것 같기도 한데, 병원에서 염증이나 특별한 이상은 딱히 안 잡히는 게 특징입니다. 즉, 검사해도 뚜렷한 원인이 안 나오는데, 몸이 자주 쑤시고 결리고 피로하고, 심지어 정신적으로도 지치게 되는 병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증을 느끼는 뇌와 신경이 너무 민감해져서 작은 자극도 크게 아프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스트레스, 정신적 충격, 과거의 트라우마 같은 게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족 중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 전체가 뻐근하고 욱신거린다는 분이 많지만, 특히 어깨, 목, 허리, 엉덩이 근처에 눌렀을 때 아픈 '압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통증 외에도 몸이 쉽게 피곤하고, 밤에 푹 자질 못해서 더 피곤해지며,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되는 느낌도 흔합니다. 두통이나 배가 자주 아픈 과민성 대장 증상도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근육통은 몸이 쑤시고, 피로하고, 잠도 잘 안 오고, 여기저기 아픈 증상이 특징인데, 사실 이런 증상은 다른 병에서도 꽤 흔히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들을 먼저 의심해보고, 필요하다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해서 그 가능성을 하나씩 배제해야 합니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게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이 병도 관절이 아프고 뻣뻣해지기 때문에 섬유근육통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이 단순히 아픈 걸 넘어 실제로 붓거나 열감이 있거나, 관절이 변형될 수도 있어서 차이가 있으며, 혈액검사를 해보면 류마티스 인자나 염증 수치가 올라가는 게 확인되기 때문에 감별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전신홍반루푸스라는 자가면역질환도 증상이 비슷할 수 있습니다. 이 병도 전신통증과 피로감을 가져오는데, 루푸스는 몸 안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해서 피부 발진이나 입안 궤양, 신장 문제 같은 추가적인 장기 이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서 자가항체가 양성으로 나오면 루푸스를 더 의심하게 됩니다.
또, 의외로 자주 헷갈리는 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몸이 쉽게 피곤하고 근육통도 생기는데, 이때는 몸이 춥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체중이 늘고, 변비가 생기는 등 갑상선 저하 특유의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근육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근염이라는 병도 있는데, 이건 단순한 통증보다는 근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더 두드러집니다. 계단 오르기나 팔 들어 빗질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면 근염을 의심하며, 근육 효소 수치를 검사해보면 수치가 올라가는 걸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섬유근육통과 자주 헷갈리는 개념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도 있습니다. 둘 다 피로하고 머리가 멍한 느낌이 있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은 이름처럼 ‘피로감’이 훨씬 더 중심 증상입니다. 통증보다는 조금만 움직여도 탈진해버리는 게 특징이고, 쉬어도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게 수면장애, 특히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밤에 깊게 못 자고 자꾸 깨니까 낮에도 피곤하고 몸이 무겁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느낄 수 있으며, 코골이 심하거나 숨이 멈추는 걸 가족이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통증이 허리디스크처럼 신경 눌림 때문에 생긴 거라면 신경근병증 가능성도 봐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뻐근함이 아니라, 통증이 신경을 따라 팔이나 다리로 뻗쳐 내려가고, 감각이 무디거나 힘이 빠지는 특징이 있어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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